Dark Mode Light Mode

시간 예술가, 우순옥 개인展


설치전경, 국제갤러리1관, 사진: Keith Park,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가 5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국제갤러리1관(K1)에서 한국 중견작가 우순옥 개인전 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상, 사운드, 드로잉, 설치작품 등 총 12점을 K1에서 선보인다.

우순옥은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예술적 사유에 있어 핵심적이며 철학적인 개념들을 형식적, 방법론적 실험과 다양한 시적 변주를 통해 가시해 온 바 있다. 본 전시에서 그는 자신의 작업을 관통하는 ‘무위’의 개념을 바탕으로 사라진 장소와 부재하는 대상에 대한 기억들을 소환해내어 관객들을 포함한 대상들의 존재 이유와 의미를 묻는다.

전시 작품들은 작가가 과거에 제작했던 작품들을 20여 년 만에 다시 꺼내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노자의 ‘무위(無爲)’사상을 해석한 작가의 시도로부터 출발한 展은 과도한 경쟁과 결과 중심주의가 일상을 압도하는 시대의 개인들에게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예술가의 관찰적 시선을 공유하고자 한다.

1관 전시장 내에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 설치된 독일 쾰른 근처에 위치한 브루더 클라우스 채플 (Bruder-Klaus-Kapelle)로 이르는 길의 모습을 담은 작품 (2014)를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형태를 띠는 느린 기다림의 감각, 침묵과 비움으로 자유로움을 얻는 ‘무위’에 대한 작가의 철학을 보여준다.


설치전경, 국제갤러리1관, 사진: Keith Park,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또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주요 화두 중 하나인 ‘엠티 스페이스(Empty Space)’는 ‘비어있음’의 부정(否定)적 개념이 아닌 근원적 감각에 대한 탐구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내는 데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맥락에서 1관 입구 쪽 전시장 가벽에 설치된 영상작품 (2014/2016)은 비움의 프로젝트다. 작가에게 이 작품은 “예술적 의미의 무의미화, 혹은 무의미의 의미화의 즐거운 실천이며 느림의 여행”과 같다고 한다.

우순옥은 1958년 인천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회화과를 절업 후, 985년 독일로 유학하여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Düsseldorf Kunstakademie)에서 귄터 위커(Günther Uecker) 교수의 지도하에 수학했다. 7여 년간 독일에 머물면서 작가의 철학적이고 개념적인 예술관을 구축하였고, 이 시기는 작가만의 창작적 사유의 바탕이 되었다. 1995년 한국에 돌아와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우순옥 작품의 주요 주제는 ‘시간’으로, 작가는 과거를 현재로 불러내어 새로운 의미의 층위를 덧씌우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Add a comment Add a comment

댓글 남기기

Previous Post

[카드뉴스-아키필드] 건축 설계 용어 정리 - 입문편

Next Post

[curbed.com]DIY vs 전문가 리노베이션: 당신이 해야 할 것과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할 것

마실와이드_MasilWIDE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